컨스텔레이션 브랜즈(STZ), 매출은 10% 줄었지만 맥주 사업은 다시 늘고 있다

컨스텔레이션 브랜즈(Constellation Brands, 티커 STZ)의 주가는 최근 1년 새 17.6%, 3년 새는 28.4% 내려앉아 52주 최저가 부근에 머물러 있습니다. 그런데 이 회사 매출의 91%를 차지하는 맥주 사업(모델로·코로나·퍼시피코)은 최근 분기 다시 성장세로 돌아섰습니다. 매출 감소와 핵심 사업 회복이라는 두 신호가 동시에 나타나는 이유와, 지금의 저평가가 기회인지 함정인지를 실적과 밸류에이션 데이터로 짚어봅니다.

회사 개요

컨스텔레이션 브랜즈는 미국 뉴욕주에 본사를 둔 주류 기업으로, 맥주 부문과 와인·스피릿 부문 두 축으로 사업을 운영합니다. 맥주 부문은 모델로 에스페셜(미국 맥주 매출 1위 브랜드), 코로나 엑스트라(수입맥주 매출 2위), 퍼시피코 등을 100% 멕시코 현지에서 생산해 미국 시장에만 수입·유통합니다.

이 브랜드들은 원래 그루포 모델로 소유였습니다. 2013년 안호이저부시인베브가 모델로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미국 반독점 규제에 걸리자, 미국 내 독점 유통권과 멕시코 양조장을 컨스텔레이션에 매각하면서 지금의 사업 구조가 만들어졌습니다. 그 결과 원재료 조달과 생산이 100% 멕시코에 묶여 있어, 관세와 환율 변동에 직접 노출된다는 특징을 갖게 됐습니다.

매출은 미국 내 프리미엄 수입 맥주 수요, 특히 히스패닉계 인구 증가와 프리미엄화(더 비싼 술을 선택하는 소비 흐름)에 좌우됩니다. 한편 와인·스피릿 부문은 로버트 몬다비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지만, 최근 수년간 대중가 와인 브랜드를 잇달아 매각하면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까지 줄었습니다.

성장 동력과 실적 추이

2026회계연도(2025년 3월~2026년 2월, 이하 FY26)에 회사의 총매출은 91억 4000만 달러(약 12조 3900억 원)로 전년 대비 10% 줄었습니다. 그런데 이 감소의 대부분은 맥주가 아니라 와인·스피릿 부문에서 나왔습니다. 맥주 매출은 83억 1500만 달러로 3% 줄어드는 데 그쳤고 — 이는 10년 만에 처음 있는 감소였습니다 — 와인·스피릿 매출은 브랜드 매각 여파로 51%나 급감했습니다.

더 최근 분기인 2026년 3~5월(2027회계연도 1분기)을 보면 흐름이 바뀌었습니다. 맥주 매출이 22억 835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 늘며 다시 성장세로 복귀했고, 영업이익률도 39.0%로 유지됐습니다. 반면 회사 전체 매출은 여전히 3% 줄어든 것으로 잡히는데, 매각된 브랜드를 제외한 와인·스피릿 부문의 유기적 매출은 오히려 8% 늘었습니다. 즉 매각 기저효과가 사라지는 시점까지는 헤드라인 매출 감소율만 보고 사업이 위축되는 것으로 오해하기 쉬운 구간입니다.

순이익 흐름은 더 극적입니다. FY25에는 와인 브랜드에서 33억 달러 규모의 영업권·상표권 손상차손을 인식하며 8140만 달러 순손실을 냈지만, FY26에는 16억 8700만 달러 흑자로 돌아왔습니다. 손상차손을 제외한 실적 자체는 두 해 모두 두 자릿수 비교 EPS 성장을 이어왔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향후 전략과 주요 이벤트

회사는 지난 4월 새 최고경영자로 니컬러스 핑크를 선임했습니다. 종합 소비재기업 포춘브랜즈 출신으로, 자본배분 규율을 앞세운 인물로 평가받습니다. 멕시코 베라크루스에는 신규 양조장을 짓고 있으며 2027회계연도 중반 가동을 목표로 합니다. 다음 실적 발표일은 2026년 10월 6일(2027회계연도 2분기)입니다.

사업 구성과 경쟁우위

주류업계 전반이 소비 둔화를 겪는 가운데, 경쟁사와 비교하면 컨스텔레이션의 위치가 더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쿠어스·밀러 브랜드를 보유한 몰슨쿠어스는 최근 순손실을 기록했고, 잭다니엘스를 만드는 브라운포맨도 매출이 줄고 있습니다.

지표컨스텔레이션 브랜즈(STZ)몰슨쿠어스(TAP)브라운포맨(BF.B)
PER(TTM)10.90배순손실로 산출 불가(포워드 PER 7.72배)16.77배
배당수익률3.62%5.34%3.53%
시가총액194.6억 달러(약 26조 4000억 원)67.0억 달러(약 9조 1000억 원)120.0억 달러(약 16조 3000억 원)

출처: stockanalysis.com, 2026년 9월 25일 기준

세 회사 중 핵심 사업(맥주)에서 플러스 성장을 회복한 곳은 컨스텔레이션이 유일합니다. 다만 배당수익률은 몰슨쿠어스가 가장 높고, 밸류에이션 부담은 브라운포맨이 가장 큽니다.

자사주매입 이력

회사는 2027회계연도 1분기에만 3억 2400만 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습니다. 다만 매입 단가가 문제입니다. 최근 매입한 560만 주의 평균 단가는 163.50달러였는데, 이는 현재 주가(113.95달러)보다 30%가량 높습니다. 장부상으로는 약 5700만 달러의 평가손실 상태입니다. 저PER에도 회사가 계속 자사주를 사들이는 것이 저평가 해소를 위한 결단인지, 과거와 같은 매입 타이밍 오판의 반복인지는 다음 분기 이후를 더 지켜봐야 판단할 수 있습니다.

① 핵심 스냅샷

항목수치비교 기준
시가총액194.6억 달러(약 26조 4000억 원)–
현재가(2026.9.25 종가)113.95달러52주 최고가 168.60달러 대비 -32.4%
GICS 업종필수소비재(주류)–
PER(TTM)10.90배주류업종 평균 16.62배의 66% / 자사 10년 중앙값 26.06배의 42%
PBR2.27배주류업종 평균 1.33배보다 오히려 높음(장기간 자사주매입으로 장부가치가 줄어든 영향)
배당수익률3.62%–
ROE21.28%플러스(우량성 지표로 확인)
부채비율(부채/자기자본)139%200% 미만

출처: stockanalysis.com, gurufocus.com, csimarket.com, 2026년 9월 25일 기준

PER은 업종 평균과 자사 과거 평균을 모두 크게 밑돌지만, PBR은 오히려 업종 평균보다 높습니다. 이는 낮은 밸류에이션 신호가 무조건적이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고, 동시에 회사가 오랜 기간 자사주를 매입해 장부상 자기자본 자체가 줄어든 결과이기도 합니다. 두 지표가 다른 방향을 가리키는 만큼, 수치를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왜 이런 차이가 나는지 함께 볼 필요가 있습니다.

실적 추이

회계연도총매출맥주부문 매출순이익(손실)
FY2023(~2023.2)94.5억 달러약 75억 달러-0.7억 달러
FY2024(~2024.2)99.6억 달러81.6억 달러17.3억 달러
FY2025(~2025.2)102.1억 달러85.4억 달러-0.8억 달러(와인부문 33억 달러 손상차손 반영)
FY2026(~2026.2)91.4억 달러83.2억 달러16.9억 달러
FY2027 1분기(~2026.5)24.3억 달러22.8억 달러(비교 EPS 3.43달러, +7%)

출처: 회사 실적발표 자료(SEC 공시), macrotrends.net

② 매수 논리

  • PER이 업종 평균과 자사 과거 평균을 모두 크게 밑돈다. 현재 PER 10.90배는 주류업종 평균 16.62배의 66%, 자사 10년 중앙값 26.06배의 42% 수준입니다. ROE 21.28%로 수익성은 견조하고 부채비율도 139%로 관리 가능한 범위입니다.
  • 매출의 91%를 차지하는 핵심 사업(맥주)이 다시 성장세로 돌아섰다. 총매출 헤드라인은 여전히 마이너스지만 이는 매각한 와인 브랜드의 기저효과 때문이며, 맥주 매출은 최근 분기 2% 늘며 반등했습니다.
  • 주가 하락폭이 핵심 사업의 실적 흐름보다 훨씬 크다. 맥주 매출은 FY2023~FY2026 사이 연평균 약 3.5%씩 늘었지만, 같은 기간 주가는 28.4% 떨어졌습니다.
  • 관세 리스크 일부가 이미 해소됐다. 2026년 4월 미국 정부가 맥주에 대한 관세 예외(Section 232 카브아웃) 조치를 적용해, 시장이 우려했던 최악의 관세 시나리오는 피했습니다.

③ 리스크

공통·구조적 리스크

  • 프리미엄 주류 수요의 구조적 둔화. 젊은 세대의 음주량 감소와 무알코올 대체재 확산이 업계 전반의 성장 둔화 요인으로 꼽힙니다. 회사도 2027회계연도 유기적 매출성장률 가이던스를 -1%~+1%로, 사실상 보합 수준으로 제시했습니다.

유형별(저평가) 특화 리스크

  • 낮은 PER이 저평가가 아니라 ‘가치 함정’일 가능성. 저PER이 반등 신호가 아니라 지속적인 실적 둔화를 미리 반영한 결과일 수 있습니다. 신임 CEO 체제에서 자본배분 규율 강화를 표방하고 있지만, 아직 트랙레코드는 확인되지 않습니다.

이슈성 리스크

  • 멕시코 100% 생산 구조에 따른 관세 노출. FY2026에만 알루미늄 관세로 5830만 달러 비용을 흡수했습니다. 4월 일부 완화됐지만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재검토 등 잔여 리스크는 남아 있습니다. 회사는 베라크루스 신규 양조장으로 생산기지를 늘리고 있지만, 가동은 2027회계연도 중반부터로 당장의 관세 부담을 줄여주지는 않습니다.
  • 자사주매입 타이밍에 대한 신뢰 문제. 최근 매입 평균단가(163.50달러)가 현재 주가보다 30%가량 높아 장부상 평가손실 상태입니다. 이에 대한 회사 차원의 별도 대응은 확인되지 않습니다.

④ 지켜볼 지표

  • 2026년 10월 6일 발표될 2027회계연도 2분기 실적에서 맥주 매출 성장률이 1분기의 +2%를 이어가는지
  • 2027회계연도 유기적 매출성장률 가이던스(-1%~+1%) 달성 여부와 상향·하향 조정 여부
  • 맥주부문 영업이익률(가이던스 32~33%)이 실제로 방어되는지
  • 자사주매입 지속 여부와 규모

⑤ 정리

매수 논리리스크
PER 10.90배, 업종 평균·자사 과거 평균 대비 크게 저평가PBR은 오히려 업종 평균보다 높음
매출 91% 비중인 맥주 사업, 최근 분기 +2%로 재성장회사 자체 가이던스는 유기적 성장률 -1%~+1%로 보합
3년간 주가 -28.4%, 같은 기간 맥주 매출은 오히려 증가낮은 PER이 가치함정일 가능성 상존
관세 최악 시나리오는 일부 해소(Section 232 카브아웃)USMCA 재검토 등 잔여 관세 리스크, 자사주매입 타이밍 신뢰 문제

헤드라인 매출 감소율만 보면 사업이 위축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매출의 91%를 차지하는 핵심 사업은 이미 다시 성장 궤도에 올라선 상태입니다. 동시에 낮은 PER이 진짜 저평가인지, 아니면 시장이 이미 알고 있는 위험을 정확히 반영한 결과인지는 이번 분기 실적과 가이던스 달성 여부를 봐야 더 분명해질 것입니다. 판단은 결국 독자의 몫입니다.

같은 필수소비재 업종에서 최근 다룬 KT&G(033780) 리포트도 참고할 만합니다. 두 회사 모두 안정적인 배당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정작 최근 실적의 핵심 변수는 배당이 아니라 사업 구조의 변화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2026년 9월 25일 기준. 환율 1달러=1,356원 적용. 자료: 컨스텔레이션 브랜즈 실적발표 자료(SEC 공시), stockanalysis.com, gurufocus.com, csimarket.com, macrotrends.net. 이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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