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196170), 기술수출은 올해만 6조원 넘게 늘었지만 로열티율은 2%로 확정됐다

알테오젠은 정맥주사로 맞던 약을 피하주사로 바꿔주는 기술을 세계 제약사에 파는 코스닥 바이오 기업입니다. 9월 노바티스와 맺은 최대 4조 4,165억원 규모 계약까지 더해 올해 들어서만 신규 기술수출이 6조원을 넘어섰지만, 이미 상용화된 키트루다SC의 로열티율은 시장 기대치(4~5%)의 절반 이하인 2%로 확정됐습니다. 계약 규모의 화려함과 실제 수익화 속도 사이의 간극을 데이터로 짚어봅니다.

회사 개요

알테오젠은 2008년 설립된 코스닥 상장 바이오 기업으로, 자체 약을 만들어 파는 대신 ‘하이브로자임’이라는 플랫폼 기술을 세계 제약사에 빌려주고 대가를 받는 사업 모델을 갖고 있습니다. 핵심은 ALT-B4라는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효소로, 병원에서 수십 분에서 몇 시간씩 링거로 맞아야 했던 항체 치료제를 몇 분 만에 피부밑으로 주사할 수 있게 바꿔줍니다.

수익은 세 단계로 들어옵니다. 계약을 맺을 때 받는 계약금, 임상·허가 단계를 통과할 때마다 받는 마일스톤, 그리고 약이 실제로 팔리기 시작하면 매출의 일정 비율을 받는 판매 로열티입니다. 계약금과 마일스톤은 한 번 들어오고 끝나지만, 로열티는 특허가 살아있는 동안 계속 들어오는 반복 수익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항목입니다.

성장 동력과 실적 추이

알테오젠은 2023년까지도 영업손실을 내던 회사입니다. 흐름이 바뀐 건 2024년으로, 매출 1,028억원에 영업이익 254억원을 내며 처음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2025년에는 매출이 2,159억원, 영업이익이 1,069억원으로 각각 전년의 두 배를 훌쩍 넘겼는데,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피하주사로 바꾼 ‘키트루다SC(큐렉스)’가 2025년 9월 미국에서 허가를 받으며 상업화 수익이 본격적으로 잡히기 시작한 결과입니다.

다만 분기 단위로 보면 흐름이 매끄럽지 않습니다. 2026년 1분기 매출은 716억원으로 오히려 전년동기 대비 14.5% 줄었는데, 2025년 1분기에 아스트라제네카 대상 대형 기술수출 계약금이 한꺼번에 잡혔던 기저효과 때문입니다. 반대로 2분기 매출은 68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69.5% 늘었습니다. 계약금과 마일스톤이 특정 분기에 몰려 잡히는 구조라, 상반기 합산 기준(매출 1,405억원, 전년동기 대비 37% 증가)으로 봐야 실제 추세에 가깝습니다.

향후 전략과 주요 이벤트

알테오젠은 2026년 들어 신규 기술수출 계약을 네 건 추가로 체결했습니다. 1월 GSK 자회사 테사로(약 4,200억원), 3월 바이오젠(최대 약 8,675억원), 8월 비공개 기업(약 5,219억원)에 이어, 9월에는 노바티스와 ALT-B4 플랫폼을 활용한 개발·상업화 계약을 최대 4조 4,165억원 규모로 체결했습니다. 네 건을 합치면 올해 신규 계약만 6조 2,259억원에 달합니다.

다만 이 금액은 개발·허가 단계를 모두 통과했을 때 받는 ‘계약상 최대 금액’입니다. 실제로는 파트너사가 옵션을 행사하고 임상 단계를 통과해야 마일스톤이 들어오며, 상용화 이후에는 매출에 로열티율을 곱한 만큼만 받습니다. 회사는 자체 생산시설 구축과 신약 후보물질 ALT-M5의 임상 진입도 함께 준비 중입니다.

사업 구성과 경쟁우위

2025년 기준 알테오젠 매출의 약 79%는 ALT-B4(하이브로자임) 플랫폼 관련 수익에서 나왔습니다. 사실상 단일 기술, 그중에서도 키트루다SC 비중이 절대적인 구조입니다. 같은 방식(정맥주사를 피하주사로 바꾸는 재조합 히알루로니다제)으로 경쟁하는 글로벌 기업은 미국의 할로자임 테라퓨틱스입니다.

항목알테오젠 (9월 23일 종가, alphasquare)할로자임 (9월 기준, stockanalysis.com)
시가총액17조 4,137억원(약 126억 달러*)약 131억 달러
PER(트레일링)169.49배34.07배
PBR54.44배89.33배
순이익률66.8%(2025년 연간)24.9%(최근 12개월)

*원화 환산은 달러당 1,386원 가정. 두 종목은 거래소·통화가 달라 완전히 같은 기준일로 통일할 수 없었던 점을 밝힙니다.

시가총액은 비슷한 규모지만 알테오젠의 PER은 할로자임의 5배에 가깝습니다. 다만 PBR은 반대로 할로자임이 더 높아, 어떤 잣대로 보느냐에 따라 상대적 밸류에이션 판단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알테오젠은 2026년 2월 설립 이후 처음으로 200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결정했습니다. 시가총액 대비 배당수익률은 0.1% 안팎에 그쳐 배당 매력은 크지 않지만, 몇 해 전까지 적자를 내던 회사가 처음으로 주주환원에 나섰다는 상징적 의미가 있습니다.

핵심 스냅샷

항목수치
기준일2026년 9월 23일 종가
현재가251,500원
시가총액17조 4,137억원
WICS 업종건강관리
PER169.49배 (비교: 할로자임 트레일링 PER 34.07배)
PBR54.44배 (비교: 할로자임 PBR 89.33배)
배당수익률0.08%
매출 성장률(YoY)2026년 상반기 +37%(전년동기 대비)

실적 추이

기간매출액영업이익당기순이익
2021년411억원-128억원-92억원
2022년288억원-294억원-101억원
2023년965억원-97억원-36억원
2024년1,028억원254억원607억원
2025년2,159억원1,069억원1,443억원
2026년 상반기1,405억원735억원전년동기 대비 +108%

매수 논리

  • 로열티 중심 모델의 확장성 – 올해만 4건, 6조원 넘는 신규 기술수출 계약을 추가로 따내며 파트너를 늘리고 있습니다. 자체 생산·판매 설비 없이 계약금과 로열티로 수익을 내는 구조라 원가 부담이 낮습니다.
  • 압도적 수익성 – 2025년 영업이익률은 49.5%, 순이익률은 66.8%에 달합니다. 매출 대부분이 로열티·기술료여서 일반 제조업 대비 마진이 구조적으로 높습니다.
  • 세계 최초 SC 전환 상용화 사례 – 키트루다SC(큐렉스)가 2025년 9월 FDA 승인을 받아 실제 판매되기 시작했고, 첫 판매 마일스톤 2,500만 달러를 수령했습니다. 계약이 실제 현금으로 전환되는 첫 사례입니다.
  • 핵심 특허 방어 성공 – 2026년 5월 미국 특허심판원이 경쟁사 할로자임의 특허무효심판 청구를 기각했습니다. ALT-B4 제조 특허를 둘러싼 리스크 하나가 해소됐습니다.
  • 흑자 전환 이후 재무 안정성 – 2025년 1분기 기준 현금성자산이 3,300억원을 넘고, 2026년 2월에는 설립 후 첫 현금배당(200억원)도 결정했습니다.

리스크

공통·구조적 리스크

  • 밸류에이션 부담 – PER 169배는 상당한 미래 성장을 이미 선반영한 수준입니다. 할로자임(PER 34배)과 비교해도 5배에 가까운 프리미엄이며, 회사가 이 격차를 직접 줄일 방법은 없고 향후 실적이 기대만큼 따라와야 좁혀집니다.
  • 주가 변동성 – 최근 52주 동안 주가는 194,671원에서 437,818원 사이를 오갔습니다(같은 출처 기준). 2배 넘는 등락 폭으로, 뉴스 하나에 주가가 크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폭발성장형 특화 리스크

  • 분기 실적의 비연속성 – 계약금·마일스톤이 특정 분기에 몰려 잡히는 탓에 2026년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오히려 14.5% 줄었습니다. 분기별 숫자만 보면 성장세가 꺾인 것처럼 보일 수 있어 최소 반기 단위로 봐야 오해를 피할 수 있습니다.
  • 로열티율이 기대보다 낮게 확정될 가능성 – 2026년 1월 키트루다SC 로열티율이 시장 기대(4~5%)의 절반 이하인 2%로 공시되며 주가가 하루 만에 22.3% 급락한 전례가 있습니다. 노바티스 등 신규 계약의 실제 로열티율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고, 회사도 구체적인 목표 로열티율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슈성 리스크

  • 단일 기술·소수 파트너 의존 – 2025년 매출의 약 79%가 ALT-B4 플랫폼에서 나왔습니다. 회사는 GSK 자회사 테사로, 바이오젠, 노바티스 등으로 파트너를 넓히며 대응하고 있지만, 이 계약들이 실제 매출로 잡히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 특허 분쟁 재점화 가능성 – 할로자임과의 특허 분쟁은 2026년 5월 미국에서 알테오젠에 유리하게 마무리됐지만, 다른 국가나 별도 소송 건에서 다시 불거질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이에 대한 회사의 별도 대응 계획은 확인되지 않습니다.

지켜볼 지표

  • 3분기 실적 발표 시 매출·영업이익이 상반기 추세(YoY +37%, +21%)를 이어가는지, 아니면 다시 큰 폭으로 출렁이는지
  • 테사로·바이오젠·노바티스 등 2026년 신규 계약이 실제 마일스톤 수령이나 로열티 매출로 이어지는 공시가 나오는지
  • ALT-B4(키트루다SC) 매출 비중이 79%에서 낮아지는지, 즉 새 파트너들의 매출 기여가 실제로 잡히기 시작하는지
  • 신규 계약들의 로열티율이 추가로 공개될 경우 그 수준이 2%보다 높은지 낮은지

정리

매수 논리리스크
로열티 모델의 확장성, 올해만 6조원대 신규 계약계약액은 ‘최대치’일 뿐, 실제 로열티율은 2%에 그침
영업이익률 49.5%, 순이익률 66.8%의 수익성PER 169배, 할로자임 대비 5배 가까운 프리미엄
키트루다SC 상용화·특허 방어 성공매출 79%가 ALT-B4 한 기술에 집중
현금 3,300억원, 설립 후 첫 배당 200억원분기 실적 변동성 매우 큼

알테오젠은 기술수출이라는 헤드라인 숫자와, 실제로 현금이 들어오는 로열티율이라는 숫자가 상당히 다르게 움직이는 회사입니다. 6조원대 신규 계약이 보여주는 성장 잠재력과 2%로 확정된 로열티율이 보여주는 현실적 제약 가운데 무엇에 더 무게를 둘지는 투자자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판단은 결국 읽는 분의 몫입니다.

2026년 9월 25일(KST) 작성 / 주가·밸류에이션 지표는 2026년 9월 23일 종가 기준(alphasquare, stockanalysis.com) / 실적 자료는 알테오젠 기업설명(IR) 공시, 전자공시시스템(DART), 언론보도 종합 / 이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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