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전자(353200), 영업이익률이 4개 분기 만에 2022년 호황 수준까지 돌아왔다

대덕전자는 2026년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666% 늘며 코스피에서 가장 뜨거운 반도체 기판주 가운데 하나로 떠올랐습니다. 영업이익률은 4개 분기 연속 올라 2022년 호황기 수준에 근접했는데, 이 회사는 불과 2년 전 매출이 32% 줄고 영업이익률이 1%대까지 떨어졌던 경험이 있습니다. 지금의 호황이 그때와 무엇이 다르고, 앞으로 무엇을 지켜봐야 하는지 살펴봅니다.

회사 개요

대덕전자는 반도체와 각종 전자기기 안에서 부품들을 서로 연결해주는 얇은 판인 인쇄회로기판(PCB)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1969년 국내 최초로 PCB 국산화에 성공한 대덕그룹의 기술을 바탕으로 하며, 2020년 5월 그룹에서 분할돼 지금의 법인으로 새로 설립됐습니다. 본사는 경기 안산에 있습니다.

주력 제품은 크게 두 갈래입니다. 하나는 반도체 칩과 회로기판을 이어주는 고급 기판인 패키지기판(FC-BGA 등)으로, 서버·데이터센터용 메모리와 자동차 전장(자동차에 들어가는 전자 부품) 부품에 주로 쓰입니다. 다른 하나는 여러 층의 회로를 쌓아 만든 MLB(다층인쇄회로기판)로, 그래픽 반도체와 네트워크 장비 업체에 공급됩니다. 두 제품 모두 반도체 회사들의 설비투자와 공장 가동률에 실적이 크게 좌우되는 구조입니다.

성장 동력과 실적 추이

2026년 2분기 매출액은 4,0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1% 늘었고, 영업이익은 703억원으로 3,666% 급증했습니다. 영업이익률은 17.5%로 직전 분기(14.8%)보다 2.7%포인트 더 올랐습니다.

이익 증가 속도가 매출 증가 속도를 훨씬 웃도는 이유는 공장 가동률 상승에 있습니다. 가동률이 오르면 매 분기 고정적으로 나가던 감가상각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가벼워집니다. 회사는 이미 감가상각이 끝난 유휴 설비까지 AI 가속기용 기판(OAM, 여러 개의 그래픽 연산 반도체를 묶어 서버에 넣을 때 쓰는 기판) 생산에 재활용하며 추가 투자 없이 매출을 늘리고 있습니다.

이번 성장이 유난히 부진했던 전년과 비교해 부풀려 보이는 것은 아닌지도 짚어볼 부분입니다. 대덕전자의 2025년 연간 매출은 1조1000억원으로, 2022~2024년 3개년 평균(약 1조392억원)과 비슷한 수준까지 이미 회복돼 있었습니다. 2026년의 성장은 유난히 낮았던 바닥이 아니라 이 회복선 위에서 추가로 일어난 것입니다.

향후 전략과 주요 이벤트

대덕전자는 2026년 7월부터 2027년 12월까지 4,970억원을 들여 반도체 생산설비를 새로 짓기로 했습니다. 이는 2025년 말 자기자본(8,973억원)의 55.4%에 해당하는 규모로, 회사는 보유 자금과 외부 차입을 함께 활용할 계획입니다.

동시에 자율주행차용 칩셋 양산을 늘리고, 로봇 등 물리적 장치에 탑재되는 인공지능인 ‘피지컬 AI’용 칩셋 개발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메모리 위주였던 제품 구성을 자동차·서버 등으로 넓히려는 움직임입니다.

더 먼 미래를 보면, 기판 소재를 기존 유기 소재 대신 유리로 바꿔 휨과 발열을 줄이는 유리기판과, 전기 신호를 빛 신호로 바꿔 더 빠르고 적은 전력으로 데이터를 주고받는 CPO(공동패키징광학) 기술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다만 두 기술 모두 구체적인 상용화 시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사업 구성과 경쟁우위

대덕전자가 속한 반도체 기판 업종에는 삼성전기, 이수페타시스, 심텍 등이 함께 있습니다. 같은 날(9월 22일), 같은 자료(치킨스탁) 기준으로 네 회사의 밸류에이션과 성장률을 비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구분대덕전자삼성전기이수페타시스심텍
PER(주가수익비율)54.66배124.67배43.9배적자(해당없음)
PBR(주가순자산비율)6.15배11.66배10.97배9.83배
시가총액5.5조원111.2조원8.3조원5.7조원
1분기 매출 증가율(전년동기대비)+60.8%+17.2%+34.8%+39.1%

대덕전자의 PER은 삼성전기보다는 낮지만 이수페타시스보다는 높아 네 회사 중 중간 수준입니다. 다만 매출 성장률로 보면 1분기 기준 대덕전자(60.8%)가 네 회사 중 가장 빨랐습니다. 심텍은 순손실 상태라 PER 비교 자체가 의미가 없다는 점도 참고할 부분입니다.

경영진·대주주 지분 매매 동향

2026년 4월, 최대주주인 주식회사 대덕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 29만9,489주(약 1.29%포인트) 줄어든 32.16%로 집계됐습니다. 비슷한 시기 회사 임원 일부도 보유 주식을 매도했다는 공시가 있었습니다. 매도 배경은 공시에 별도로 설명돼 있지 않아 확인되지 않습니다.

① 핵심 스냅샷

항목수치비교 기준
시가총액5.5조원
현재가(9월 22일 종가)112,300원
WICS 업종IT(전자부품)
PER(주가수익비율)54.66배흑자 동종 기판업체 2곳(삼성전기·이수페타시스) 평균 84.3배
PBR(주가순자산비율)6.15배위 2곳 평균 11.3배
배당수익률0.45%
매출성장률(2분기, 전년동기대비)+63.1%폭발성장형 기준선(30%) 대비 2배 이상
ROE(자기자본이익률)11.2%

실적 추이

분기매출액영업이익영업이익률
2025년 3분기2,862억원244억원8.5%
2025년 4분기3,179억원289억원9.1%
2026년 1분기3,463억원513억원14.8%
2026년 2분기4,010억원703억원17.5%

② 매수 논리

  • 이익 레버리지 효과로 영업이익률 4개 분기 연속 개선: 영업이익률이 2025년 3분기 8.5%에서 2026년 2분기 17.5%로 두 배 넘게 올랐습니다. 2022년 연간 영업이익률(17.7%)에 근접한 수준입니다.
  • 신규 투자 없이도 매출을 늘리는 구조: 감가상각이 끝난 유휴 설비를 AI 가속기용 기판 생산에 재활용해 낮은 비용으로 추가 매출을 만들고 있습니다.
  • 메모리 편중에서 전장·서버·자율주행으로 응용처 확대 중: 자율주행 칩셋 양산과 피지컬 AI용 칩셋 개발에 나서며 특정 제품 의존도를 낮추려 하고 있습니다.
  • 낮은 부채비율(28.58%)로 대규모 투자를 감당할 재무 여력 확보: 4,970억원 규모 신규 투자를 앞두고도 재무구조에는 아직 여유가 있는 편입니다.

③ 리스크

  • (업종 공통) 반도체 설비투자 사이클에 실적이 좌우되는 구조: 대덕전자는 2022년 매출 1조3,160억원·영업이익률 17.7%에서 2024년 매출 8,921억원·영업이익률 1.3%까지 떨어진 전례가 있습니다. 2년 만에 매출이 32% 줄고 이익률은 16%포인트 넘게 빠졌습니다. 회사는 자율주행·서버 등으로 응용처를 넓혀 특정 사이클 의존도를 낮추려 하고 있으나, 그 효과가 매출 비중 수치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습니다.
  • (폭발성장형 특화) 자기자본 55%에 달하는 신규 투자 부담: 2027년 12월까지 진행되는 4,970억원 규모 설비투자는 가동이 시작되기 전까지 감가상각 등 고정비를 먼저 늘리는 구조입니다. 투자가 끝나는 시점에 반도체 수요가 꺾여 있다면 지금과 반대 방향의 이익 레버리지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만 현재 부채비율(28.58%)이 낮아 외부 차입 여력 자체는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이슈성) 최대주주·임원의 지분 매도 공시: 2026년 4월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32.16%로 줄었고, 임원 일부도 주식을 매도했습니다. 실적이 호전되는 시점의 매도라 배경이 궁금할 수 있으나, 공시에 구체적인 사유는 나와 있지 않아 확인되지 않습니다.

④ 지켜볼 지표

  • 2026년 3분기 실적(법정 공시 기한 11월 16일 이전 발표 예상)에서 영업이익률이 17.5%보다 더 오르는지, 아니면 꺾이는지
  • 패키지기판·MLB 등 제품별 매출 비중에서 전장·서버용 비중이 실제로 늘어나는지
  • 4,970억원 규모 신규 설비투자가 2027년 12월 완공 일정대로 진행되는지
  • 최대주주·임원의 추가 지분 매매 공시 여부

⑤ 정리

매수 논리리스크
가동률 상승에 따른 이익 레버리지, 영업이익률 4개 분기 연속 개선반도체 설비투자 사이클에 실적이 좌우되는 구조, 2022~2024년 급락 전례
유휴 설비 재활용 등 낮은 비용으로 신규 매출 창출4,970억원(자기자본 55%) 규모 신규 투자 부담, 가동 전까지 고정비 선반영
메모리 편중에서 전장·서버·자율주행으로 응용처 다각화 중다각화 성과가 아직 매출 비중 수치로 확인되지 않음
낮은 부채비율(28.58%)로 재무 여력 확보최대주주·임원 지분 매도 공시(2026년 4월)

대덕전자는 실적과 주가 모두 빠르게 움직이는 종목입니다. 지금의 호황이 2022년의 호황과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대규모 투자가 끝나는 2027년 말까지 이 흐름이 유지될지는 앞으로 나올 실적과 공시로 하나씩 확인해 나갈 부분입니다. 결국 판단은 읽는 분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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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23일 기준 작성(본문의 주가·시가총액·반도체 업계 비교 수치는 9월 22일 기준) / 자료: 회사 공시(DART), 각 언론 보도, 치킨스탁 / 이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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